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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도소 신상 공개 “억울함 호소”고대생 사망 현재 접속안됨.

just van 2020. 9. 5. 13: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력범죄자 성범죄등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인터넷사이트'디지털교도소'에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A씨는 디지털교도소에 자신이 "지인을 능욕하기 위한 음란물을 공유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뒤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는데요.

 

5일 A씨가 다니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7월 A씨를 '지인능욕범'으로 지목해 얼굴 사진과 학교, 전공, 학번 등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A씨가 지인에 대한 음란물 제작을 요청한 증거라며 텔레그램 메신저 내용과 음성 녹음파일 등도 올렸고요.

A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신상은 자신이 맞지만 사이트에 올라온 모든 범행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A씨는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됐다는 문자가 와서 URL을 누른 적 있다"

"비슷한 시기에 모르는 사람한테 휴대전화를 빌려준 적 있다"며 해킹 가능성을 언급했다.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는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한 글 일부도 올라와 있습니다.

A씨의 사망 이후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자신을 A씨의 동기로 소개한 익명의 학생이 "A 관련 문제의

디지털교도소 박제 글을 보고 너무나도 억울하고 화가 나서 이 글을 쓴다"며 구체적 상황을 전했습니다.

 "디지털교도소의 신상 공개 뒤 A는 온갖 악성 댓글과 협박 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A씨가 7월에 한 번 쓰러졌었다. 그리고 8월 한 달 동안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복학하기로 마음 먹고 서울로 올라온 다음날, 어제(3일)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5일 오후 12시40분 기준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에는 "고파스의 악플 테러로 인해 잠시 댓글을 막겠습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절대 굴하지 않습니다"는 글이 남겼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들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